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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번호 :  2 이름 : 관리자 (pine) 작성일 :  2005-07-12 22:09:16 조회수 :  1633
솔밭마을 앞 해변가에 있는 갓바위 입니다. 아래는 갓바위에 얽힌 전설입니다.

옛날 아주 옛날 대천 해수욕장 앞바다에 늙은 낙지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그 낙지는 백살이 넘도록 이부근에 살고 있었지만 소원이 있다면 사람이 되서 육지의 여자와 단 하루라도 살고 싶은 것이 소원이었다. 그래서 낙지는 어느 여름날 용궁으로 가선 용왕에게 자기의 소원을 사정을 했다.
「용왕님 제 나이 백살이 되어 이제는 죽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을 줄 아옵니다.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단 하루라도 사람이 되어 육지의 여자와 한 번 살고 싶으니 소원을 들어 주시옵소서 」
용왕은 눈을 껌벅 거리면서 이상한 말을 한다고 생각 하였던지 늙은 낙지를 한참 바라 보더니

「그래라 너처럼 착실한 일생도 보기가 어려우니라 사람이 되어 육지로 올라가 일개월만 살도록 해라 단 약속할 것은 육지의 여자와 같이 살되 여자를 범하지 말 것이고 일개월만 사람 행세를 한다면 아주 너를 사람으로 만들던지 아니면 내가 용궁으로 불러 들여 수문장 벼슬을 주던지 하겠노라 」하며 기쁘게 승낙해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낙지는 용왕과 단단히 약속을 하고 용궁을 나섰다. 낙지는 사람이 되어 육지로 올라와서 얼마 안되어 석공의 아름다운 딸과 같이 살림을 시작했다.

그는 어여쁜 여자와 한방에서 살아야 했지만 잠자리만은 따로 해야 했다. 그래서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는 사이에 아내는 그를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자기를 그렇게도 사랑하면서도 잠자리만은 따로 하자 오히려 남편이 어딘가가 불구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갖게 되었다.

하루는 그들이 바닷가에 나갔다가 몹시 더운 날 이었으므로 땀이 줄줄 흘렀다. 그들은 바닷가에 나가서 물에 들어가 몸을 닦다가 낙지 남편은 포동포동한 아내의 살결을 보고 그만 이상한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아내의 몸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낙지 남편은 몸을 닦으면서 연상 아내를 바라 보다가 욕정을 더 참을 수 없었던지 아내를 꼭 껴 안았다. 용왕과의 약속은 머리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사람답게 아내를 붙잡고 한참 몸부림 치다가 아내를 범하고 말았다. 그 순간 바닷물이 끓어 오르기 시작했다. 먼곳에서 끌어 오르던 물이 차츰가까이 왔을 때 그때서야 자기의 실수를 뉘우쳤다. 허나 그때는 이미 때가 늦은 듯 낙지 남편은 무엇에 끌려 가는 듯 물에 한번 들어 가더니 나오지를 않았다. 낙지 남편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고 남편의 갓과 옷만 끓던 물에 휘말리어 둥둥 떠 있었다. 아내는 그 갓과 옷을 주으려 물살을 헤치고 가까이 가기 시작했다. 남편은 보이지 않았고 갓과 옷만이 물위에 떠있는 것을 바라본 아내는 남편을 부르기 시작했다.

눈물어린 호소를 하듯 남편을 부르는 소리는 바다로 메아리쳐서는 멀리 산울림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어찌 된 영문인지 갓과 옷은 느닷없이 하늘로 치솟는 듯 공중에 뜨기 시작하더니 바위가 되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아내는 틀림없이 남편이 무슨 잘못을 저질러서 천벌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남편의 유품하나 건지지 못하고 유언도 듣지 못한 아내는 몇날 몇일을 여기에서 눈물로 땅을 치며 통곡을 하다가 그만 머리를 깎고 해망산(海望山)으로 들어가 중이되었다.

바다에 살던 낙지가 사람이 되어 용왕과의 약속만 지켰더라면 영원히 사람이 되어 그 아내와 살수 있었겠지만 한달 동안을 참지 못한 것이 이런 비극을 낳게 된 것이다. 해망산으로 들어간 아내는 중이되어서도 바닷가 이 근처를 배회하며 가끔 바닷 속에 떠내려간 남편의 명복을 빌다가 그녀도 그만 늙어서 여기에서 죽었다 한다.

남편이 죽자 갓과 옷이 바위가 되고 후에 사람들이 그 바위를 갓 바위라 부르게 되었 다하는데 지금의 갑암포(甲岩浦)또는 갓바위라고 부르는 곳이 그들의 비극의 유산이 되었고 그들이 목욕을 하던 곳은 해수욕장이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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